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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감동의 습관, 나와는 맞지 않는 이야기?

by 좋았어 2011. 5. 22.
감동의습관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송정림 (책읽는수요일,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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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수필이라기 보다 시집이라고 해야 할 것같다.
행복을 제시하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떠한 이야기들과 주인공이 생각하는 바를 시적으로 써 놓았다.
새하얀 책을 처음에 책을 보았을 때는 느낌은 괜찮았다. 그러나 책의 내용 또한 책의 표지마냥 새하얀 시처럼 써놓은 것 같다.

상처투성이의 내 마음에도 행복은 찾아올까?
그러나 상처로 파인 마음속에 더 큰 행복이 차오를 수 있다. 
서로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도 알게 해주었다.
책의 앞부분은 내가 공감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에 좋은 이야기들도 많다.  

그러나 읽다보면 왠지모르게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KBS 라디오 <세상에 모든 음악>에 나왔던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썻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각장의 내용들이 다 제각각이고 연결이 되지 않는다. 각장에서 사례로나오는 시, 유명한사람의 이야기, 미술작품의 해석, 다른책에 나왔던 이야기, 우리주변의 이야기등을 한, 두개 써놓고 중간중간이나 마지막에 필기체로 주인공의 생각을 써놓았는데 보기에도 약간 정신이 없고 한 주제의 글도 내용이 이어지지가 않는 느낌이 든다. 거기에 작가의 생각 또한 설명이 아닌 자기혼자이야기하는 느낌의 글이어서인지 내가 뭘 읽었는지 잘 모르겠다.

행복을 누가 가르쳐 줄순 없다. 아마 주인공의 방식으로 행복을 느끼게 해주려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느낌을 잘 느끼지 못하겠다. 행복을 가르쳐 줄 수 없다는 미명아래 행복을 이해하게 하려는 대신 한사람의 느낀점을 시적으로 표현하여 놓은 것같다. 행복을 직접적으로 가르쳐 줄 수 없으면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작가가 그렇게 쓰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단지 행복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이것이 행복이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지 설명해주는 책을 원했던 것같다. 그래서 아리송하게 써놓은 것 같은 글을 보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작가가 말하는 행복은 큰것이 아니다. 그저 사소한것 우리주변에 있는 것, 예전보다 좀더 나아진 상황, 주변환경이나 사람들, 그외 책에서 말한 다양한 것 들을 통해 조그맣게 행복해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우리는 좀더 많이 행복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읽어봐야겠다.



북곰서평단에 2번재로 당첨되어 쓴 감상문이다.